DD4는 레벨업이 너무 느려

RPG/D&D 4th 2010. 7. 25. 23:12 Posted by nefos
최원님의 글에 많은 4판 유저가 공감하고 있는거같군요. 제 주변의 일부도 그렇게 느끼고 저도 그렇게 느끼니까요.

D&D4판의 룰적 지향성을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1. 항상 도전거리가 되는 도전의 연속.
2. 꾸준한 성장속에서 다양한 몬스터를 제시하여 지루하지 않게 하기.
3. 모험을 하는 와중에 플레이어가 원하는 상황에 맞춰서 신속한 인카운터 제작 및 논 컴뱃인카운터시 스킬 챌린지란 룰적 지원.

정상적으로 D&D4판 캠페인을 진행하면 PC의 레벨업에 맞춰서 레벨업하는 몬스터엔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다른 RPG를 보면 여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마스터가 고생했거든요. 못 깨는 전투의 문제를 DM 책임으로 돌리기 좋은 룰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예전보다 말도안되는 못 깨는 전투 자체를 내보내게 될 확률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과도하게 긍적적인 사고 -_-;)

문제는 이게 룰적 지향성이 변질되버린다는데 있습니다. 그 원인은...

현재 RPG를 즐기는 사람은 과거 초기 RPG가 나올때처럼 동네 애들끼리 모여 노는게 전부인 시대와도 다르고, 보드게임/워게임 등 체계적인 도구를 사용해 모여서 노는게 전부인 시대와도 다르고, 컴퓨터 RPG를 통해 혼자 노는 시대와도 다릅니다. 이제 사람들은 수많은 MMORPG를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D&D4에서 성장속도는 ORPG로 진행하면 2달에 1업. TRPG라면 1달에 1업입니다.[각주:1] 그러니까 1~2달동안 내 캐릭터의 변화는 레벨 1 번 오르고, 장비 하나 구하고 포션이나 잡템 2개 얻는게 전부입니다. MMORPG에 익숙한 사람들이 이 속도에 만족을 할 수 있을까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RPG의 특성상 이 성장 속도를 바꾸긴 어렵습니다. 여럿이서 시간약속을 잡아야하는데 아무때나 할 수는 없습니다.레벨업하는 즐거움을 얻기위해 매일 모여서 놀 수 도 있는데... 그럴 거면 RPG를 하기보다 다 같이 MMORPG 친목팀을 만는게 현명하겠죠.

양쪽을 만족 하기 위해서 ... 다른 방향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험이 있는건 아니지만 OR쪽에선 더욱 그렇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1. 빡센 인카운터로 인한 높은 XP 보상으로 빠른 성장.
2, 빡세지만 이길 수 있는 도전거리와 그 도전의 성공.

이걸 좋아할 수도 있는건데,[각주:2]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새 캠페인에서 이야기적 진행을 망각하게 만들더군요.


해결책은 [이런 문제를 공감하며, 이런 걸 원치 않는 마스터를 구하고, 플레이어만 구하기]...뿐인데,
그냥 마스터 구하기도 힘든 판국에 (...)



ps. 어느새 주제는 산으로?!
  1. 인카운터 8개 + 스킬챌린지 2개 + 퀘스트 경험치를 합치면 레벨업입니다. TRPG로 한다면 하루 4시간에 인카운터 2개를 소화 할 수 있겠지만, ORPG로는 1개가 전부. 쉬운 인카운터로 구성하면 2개를 소화하지만 XP량이 적게 됩니다. [본문으로]
  2. 이런 플레이를 많이 하고 있... [본문으로]